본문 바로가기
소박한 에세이/일상 에세이

열등감 벗어 던지기

by 재리리 2023. 7. 1.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애정이 있고,

믿음이 있다면 조금 더 살아가는 데 있어

긍정적인 태도가 될 수 있다 본다.

 

그것의 반대 입장이라면 정신적으로

힘들 수 있다.

 

세상에 나도 모르게 태어나서

어느 순간 부모라는 사람을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이유 모를 학교를 가고

학원을 다니면서 어른들이 살아온 길을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다니며

나이를 먹어간다.

 

그래서 우린 스스로에 대한 고찰을

할 시간이 많이 없다.

 

간혹 어려도 철들어 보이고,

자신을 인지하고 삶에 대해 약간이라도

생각해 보며 주변과 자신에게 흥미를

갖는 아이들은 똑 부러져 보이기도 하고

목표의식이 뚜렷해 보이기도 하고

열정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

 

그런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그냥 살아지니까 살고, 친구들이 있으니

놀고, 어른들이 공부하라니 공부하는 것

뿐이다.

 

그래서 이제 독립이야.

네가 선택하고 네가 책임져야 해

라고 던져 놓으면 정신적으로 나약한

상태로 겁부터 먹게 된다.

 

난 어릴때도 특별히 무언가에 관심이

있지 않았다. 그냥 놀고먹고 공부하고

이게 전부였고, 사실 어떻게 뭘 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내가 별자리에 대해 궁금하면

서점을 가보고, 과학관을 가보고,

여러 이벤트를 찾아보고 참여해 보면서

경험을 할 생각을 해야 하지만, 

전혀 그런 방법조차 생각조차 몰랐다.

 

많은 경험도 없고, 주변에 관심도 없다 보니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안에서만 놀았다.

 

어느 날은 엄마가 바지를 사 왔다.

매번 내 옷장에는 내가 골라본 옷이 없다.

옷을 사는 법도 모르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다.

바지를 보니 별로 입고 싶은 색상은 아닌

베이지 같은 색?이었다. 

 

그리고 또 어느 날은 샛노란 커다란 카라티를

사 왔는데, 있으니 입었다. 나중에 알게 된 건

노란색이 나랑 정말이지 어울리지가 않아서

아주 최악이라는 것이다!! 

이게 중학교 고등학교 때이니 얼마나 

어리숙했나 싶다.

 

친구들은 학교가 끝나면 같이 시내 가서

오락실도 가고, 롯데리아도 가고, 옷도 쇼핑

하러 가자했지만 난 정말로 관심도 없고,

얼른 집에서가 게임이나 하고 싶은 생각에

늘 혼자 집으로 곧장 갔다.

 

그 후로 혼자서 시내 가서 옷도 골라보고

사보기도 했지만, 역시나 뭘 해봤어야지

모르니까 그 자리에서 괜찮은 걸 골라

사고, 집에 와서는 몇 번 입다 불편하고

마음에 안 들고 해서 안 입은 옷이 대부분

이었다. 

 

그러고 보면 지금까지도 옷을 구매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는 관심이

생겨서 이런 스타일 저런 스타일로 사보고

하는데, 비싼 구두도 몇 번이나 사서

당근으로 팔고, 옷도 나눔 하거나 버리거나

한 게 정말 너무나도 많다.

 

그러면서도 꽤 신중하다. 일단 옷 가게를

가서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것들을 눈에

담는다. 그리고 다른 매장도 둘러보고

고민 고민 하다 결국 아무것도 사지 않는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또 매장에 들른다.

같은 제품을 또 보기도 하고, 그 사이에

사라진 옷들은 아쉬워하기도 하고,

한참을 또 고민하다가 결국 몇 개를 산다.

 

집에 와서 만족하다가 어떤 거는 별로인가,

가지고 있는 다른 옷들과 막상 보니

매칭이 안되네 하며 또 며칠을 고민한다.

그러다 가격이 너무 나가거나, 진짜

안 입을 것 같은 느낌이면 옷들을 잘

정리해서 매장으로 향한다.

 

다 환불 처리하고 빈손으로 돌아온다.

그 옷들이 없었어도 된 거였다.

굳이 안 사도 되는 옷들이었다.

그리고 또 인터넷에서 보고 고민하다가

비슷한 느낌이 있을 것 같으면

또 매장으로 간다. 그리고 또 고르다

고민하다 결국 빈손으로 돌아온다.

 

인터넷 쇼핑은 정말 1할의 확률로

얻을 수 있기에 온라인을 이용

안 하지만 왜 그리 예쁘고 좋아 보이는

옷들은 다 핸드폰 안에 있는 것인지.

결국 이건 괜찮겠지 하다가 온라인으로

몇 개를 장바구니에 담아 택배를 받지만

결국 모두 실패이다.

다시는 온라인으로 옷 안 사!

이 말만 늘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이젠

안 사는 편이다. 아니 몇 달 동안 안 샀다.

이젠 돈 버리기 싫다.

 

아직도 옷 제대로 못 사고, 잘 모르는 

철부지 어른이다. 어른도 아니지만.

내가 진짜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게 더

잘 맞고 하는지를 모르는 거다.

 

그렇게 늘 수동적으로 살았으니

나에 대해 관심이 없었으니 이런 어른이

된 건 아닐까.

 

 

이런 얘기를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말이 길었다.

 

나란 사람을 잘 모르다 보니

자신감도 없고, 남들과 비교되게

뭔가 잘하는 것도 없고, 공부도 뒤처지고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작은 분노로

누적되고 결국 열등감만 높아지는 듯

하다. 

 

넌 머리가 좋으니까 공부 쉽게 하는 거야

넌 키가 크니까 농구 잘하는 거야

내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달리기 진거야

넌 잘 사니까 여행도 많이 다니는 거야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비교하고 또 비교하며 스스로를 갉아

먹으며 살았다.

 

사실 우리가 보는 건 남들이니까

당연히 보일 수밖에 없고, 비교가 되겠지.

또 별거 안 하는데, 나랑 똑같아 보인데,

오히려 나보다 못나 보이는데도

나보다 결과가 늘 좋고, 돈도 잘 벌고,

뛰어나고, 칭찬받고, 인정받으니까

열등감만 폭박하고 있는 거다.

 

 

그런 면에서는 연예인들이 참 대단해

보이기도 한다.

연예인이 돈 버는 구조가 참 신기하긴 한데,

이렇게 만들어진 사회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하지만 연예기획사, 엔터테인먼트의 여러

회사에서 나오는 수많은 가수들, 배우, 개그맨,

심지어 입담 좋은 일반인, 운동선수, 강사들이

있지만, 계획적으로 만들어지고 준비하는

지망생, 연습생들은 그 보다 몇 배는 많다.

실제로도 유명한 오디션 장은 경쟁이

어마어마하니 말이다.

 

결국 다 제대로 꿈 한번 펼치지 못하고

돌아서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연습생 시절이

몇 년씩 길다고 해도 끝내 데뷔하지 못하거나

앨범을 내도 관심을 얻지 못해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하물며 이미 유명해진 연예인들도 매일이

경쟁이다. 더 좋은 노래, 더 잘하는 춤꾼,

가창력 좋은 가수, 연기천재들, 이젠 

유튜버들까지 서로 경쟁을 해야 하기에

어렵다.

 

그들은 우리보다 더 잘 들리는 소식, 

눈앞에서 보이는 것들을 클 것이다.

그럼 자연스레 비교가 될 것이고

그게 열등감이나 자신감 하락 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같은 아이돌이어도 누군가는 가창력으로

인정받고, 누구는 그냥 팀원으로 살아가고

같은 팀 안에서는 광고를 많이 찍고,

일도 많은 친구가 있는 반면, 자신은

스케줄이 끝나면 매일이 연습 실 뿐인

일상.

그 속에 있다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 것만 같다.

 

 

그 속은 각자만이 알겠지만,

결국 내가 아닌 남의 삶을 기준을 둔다면

분명 살아가는 게 쉽지만은 않다.

 

나도 한동안은 그런 열등감속에

스트레스로 많은 질병이 생기고,

정신적으로도 고달프고 약까지 챙겨

먹었는데, 나 같은 사람에게는 아주

어렵고 무섭고 힘든 일이다.

 

남들이 뭐가 중요해.

내 마음이 중요하고 내 길이 중요하고

나만 잘 살면 되지.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왜 미련을 두지?

내가 능력이 안되면 그렇게 받아들이고

공부를 하고 노력을 해서 되면 되는 거고

아니면 난 이 정도구나 하고 인정을 하면

되는 거다.

 

좀 단순하게 살 필요는 있다.

비교하면 끝도 없다.

1만 원 가진 사람보다는 직장이 있는

사람이 좋아 보이고, 월1천만원 버는

온라인 쇼핑몰 사장이 좋아보이고,

월 1억씩 버는 먹방 하는 유튜버가

좋아 보이고, 개인 전용기가 있고

대 저택이 있는 조 단위의 사업가가

더 좋아 보이고, 게임 속에서 선수를

사기 위해 현질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축구 구단을 사고, 보러 다니고

여러 사업을 하는 갑부가 더 

좋아 보이고...

 

이런저런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다.

누가 어떤 삶을 정해준 건지,

내가 만들어온 건지는 모른다.

그러나 살아가는 삶에서

남들을 눈에 담을 필요는 없다.

멘토나 도움이나 그런 게

사실은 필요 없다.

그냥 나만의 길을 가고

진짜 내 마음에서 나온 생각과 결정으로

살아가고 그 결과에 온전히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나로 살아가는 거.

 

그게 좀 더 건강한 삶이겠다.

적어도 내게는 말이다.

'소박한 에세이 > 일상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힘겨운 세상, 스스로를 다스리기  (0) 2023.08.07
이게 힐링이지  (0) 2023.08.02
오늘 뭐 먹지  (0) 2023.07.05
죽으면 어디로 갈까  (0) 2023.06.28
인생이 재미없을 때  (0) 2023.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