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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에세이/일상 에세이

힘겨운 세상, 스스로를 다스리기

by 재리리 2023. 8. 7.

인간은 왜 스트레스를 받는가

어떤 일을 하든, 사람 관계성에서 오든

늘 나와 다름에서 삐걱거리는데, 욕심이 있고

애정이 있고 또는 보통이 되고 싶을 경우

거기서 달라지는 차이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팔이 부러지면 병원 가서 고치고, 배가 아프면

약을 먹으면 되지만, 감정이 다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내 일만 잘하고, 남들에게

피해 주지 않고, 양보하고, 협력하면 된다고

배웠으나 모든 사람들이 책에서 학교에서

알려준 대로 하며 살지는 않는다.

그에 따른 배신감 아닌 배신감이 꽤 커다란

스트레스를 던져준다.

 

정신과를 다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 정신과를 다녔다. 한 시간씩

상담하고 하는 그런 곳은 아니었고, 일반 내과처럼

정신과의원 같은 곳이다. 그래도 꽤 고심하고

생각 많이 한 뒤에 갔었다.

 

여기저기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스스로 분리수거

하지 못한 대가는 혹독했다.

종일 우울감에 빠졌고, 아무런 의욕도 없으며,

술에 의존하기 쉬웠고, 괜히 눈물이 나기도 했으며,

마음속의 답답함을 한숨으로 내쉬었으며,

연예인들이 많이 얘기했던 공황까지 오게 되었다.

 

도저히 스스로 살아나갈 방법이 없던 시기에

정신과를 탐방했고, 물론 일반 내과처럼 약만 얼른

처방해 주는 곳도 있고, 내 말 한마디 모두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곳도 있었다.

 

단기적으로는 안되고, 정기적으로 다니라는 말에

나와 맞는 곳을 택해 2,3주마다 방문을 했고,

사실 상담과 약 덕분에 좋아지기보다는

그곳을 가기 위해 잠시 쉬었던 시간들,

의원까지 가는 길, 산책 등이 어우러져서

자연스레 악감정 덩어리들이 풀렸던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는 정신과를 가지 않았고,

가도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것도 내가 극복해 내야 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고, 차츰 내 욕심과 성과,

결과, 미래, 현실문제 등을 내려놓기로 했다.

 

어차피 당장 해결이 안 되는 것들을 아무리

잡고 흔들어봐야 의미가 없는데, 안된다고

매달려 힘들어하는 게 소용이 없었다.

 

일적으로도 내 능력이 안되면 

시간을 두고 꾸준히 내 실력 안에서 최선을

다해보려 하면 되는 것이고, 안되면

그게 나임을 받아들이고, 거기게 맞게

지내면 되고, 시간을 여유 있게 두고

발전시키면 된다고 여기기 시작했다.

 

어차피 수많은 계획 속에 살아왔지만

현재 그 꿈대로, 목표대로 되지는

않았으니까. 계획과 목표는 두되,

너무 스스로를 억압하지 않도록 하기로 한다.

그렇게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 성과를 높이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아닌 사람도 있음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런다고 내 인생이 그렇게 구질구질하지는 않고

또 나를 좋아라 해주는 사람들도 있고 하니

남들의 인생, 남들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 하는 게

아니라 나의 길을 가야 할 때이다.

 

지금은 마음이 굉장히 편안해졌다.

누구보다 조용하고, 잔잔하다.

일상에서 큰 문제가 없고, 나쁜 스트레스가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찾는 행복에 가깝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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