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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에세이/어린시절의 기억

내게도 동생이 생겼다

by 재리리 2023. 6. 22.

나랑 남동생이 5살 차이가 나는데 그래도 좀

혼자 걸어 다니고 할 정도면 3살 4살 되는 거 같다.

그 장면이 생각이 난다.

 

집 근처 놀이터였고, 엄마는 우리와 함께 나와

놀았다. 내 눈앞에는 나보다 훨씬 작은 아기가

아장아장 걸어다녔다. 넘어지기도 하고 또 곧장

잘 일어나서 걸었다. 그러나 난 잡아주거나

놀아주진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동생이라는 개념도 없었던 것

같다. 그냥 같이 사는 나보다 작은 아이이고,

엄마가 데리고 다니니까 같이 봤던 느낌이다.

동생도 내게 엄청 놀아달라고 오진 않았는데,

같이 다니는게 귀찮고 얼른 친구들과 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에 더 크면서는 누구보다 같이 잘 놀았지만

10살 이전의 동생에 대한 기억은 이것뿐이다.

아마 그때는 또래의 친구들과 노느라 정신없었고,

내 동생과는 잘 놀지 않았던 거 같다.

4학년까지 그 동네에서 살고 이사를 갔는데,

정말 아기 동생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다.

나 놀기 바빴던 시기이다.

 

내 모습도 기억이 안나는데 뭐 당연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