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에세이/어린시절의 기억1 내게도 동생이 생겼다 나랑 남동생이 5살 차이가 나는데 그래도 좀 혼자 걸어 다니고 할 정도면 3살 4살 되는 거 같다. 그 장면이 생각이 난다. 집 근처 놀이터였고, 엄마는 우리와 함께 나와 놀았다. 내 눈앞에는 나보다 훨씬 작은 아기가 아장아장 걸어다녔다. 넘어지기도 하고 또 곧장 잘 일어나서 걸었다. 그러나 난 잡아주거나 놀아주진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동생이라는 개념도 없었던 것 같다. 그냥 같이 사는 나보다 작은 아이이고, 엄마가 데리고 다니니까 같이 봤던 느낌이다. 동생도 내게 엄청 놀아달라고 오진 않았는데, 같이 다니는게 귀찮고 얼른 친구들과 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에 더 크면서는 누구보다 같이 잘 놀았지만 10살 이전의 동생에 대한 기억은 이것뿐이다. 아마 그때는 또래의 친구들과 노느라 정신없었고.. 2023. 6.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