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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2

마음속의 그녀 누구에게나 마음에 담았던 상대가 있다. 그게 20대의 사랑, 30대의 연애가 아니다. 어린 시절, 사랑이라는 단어도 모를 시기. 그리고 그저 순수하게 느껴진 좋아한 호기심 같은 감정이다. 지금은 흐릿해진 기억으로 최대한 예쁘게 포장된 모습이다. 정확한 때는 잘 모르겠다. 복대동에 살았을 때니 초등학교 2학년? 1학년? 4학년때까지 복대동에 살았다. 산 같은 언덕을 오르다 보면 중간에 작은 요새 같은 맨션, 지금도 맨션이라고 말하는지는 아파트는 아니고 5층까지 있었으니 그렇고 작은 빌라같은 개념은 아니었다.생김새는 5층짜리 아파트이고 2개 동이 양쪽으로있고 중간의 공간은 주차장이었다. 통로는 네 통로가 있던 걸로 기억한다. 두 개의 건물을 앞두고 정문부터 들어가면 작은 마을을 이룬 사람들의 요새 같다. 정.. 2023. 7. 2.
죽으면 어디로 갈까 아들이 요즘 죽음이라는 단어에 관심이 생겼나 자꾸 물어본다. 죽으면 어떻게 되고, 천국은 있는 건지, 내가 죽으면, 아빠가 죽으면, 갑자기 사라지면 우린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해한다. 어김없이 버스를 함께 타고 집으로 가는 중이다. 아들이 갑자기 묻는다. - 아빠, 아빠가 갑자기 사라지면 나는 어떻게 해? - 사라진다니? 무슨 말이지? - 아빠가 죽으면 어떻게 되냐고? - 아빠가 죽으면 할머니나 할아버지랑 같이 살아야겠지? - 이 집에서 사는 거야? - 아마 이사 가지 않을까? 할머니도 집이 있고, 할아버지도 집이 따로 있으니까? - 그럼 친구랑도 못 놀잖아? 헤어져야 하네 - 아마 그렇게 되겠지? 며칠 뒤, 버스에 내려 집으로 가는 길 아들은 또 묻는다. - 아빠, 천국은 어떻게 생겼어? - 글쎄, 가.. 2023. 6. 28.